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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영양제,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는 이유|홍조·불면·뼈 건강에 따라 달라집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에 들어서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변화가 하나둘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밤에 땀이 나고, 잠을 푹 자지 못하기도 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피곤하고 예민해지거나 관절과 근육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검색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갱년기 영양제’​입니다.

검색해 보면 대두 이소플라본, 석류, 블랙코호시,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 오메가3까지 수많은 성분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갱년기라고 해서 모든 성분을 한꺼번에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떤 증상 때문에 영양제를 찾고 있는가?”​입니다.

갱년기 영양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먼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 영양제는 폐경으로 감소한 여성호르몬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주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특히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는 홍조, 야간 발한과 같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혈관운동 증상이 심한 경우 단순히 영양제만 바꿔가며 버티는 것보다는 산부인과나 갱년기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홍조 때문에 먹는 것인지

뼈 건강 때문에 먹는 것인지

수면이나 피로 때문에 먹는 것인지

목적부터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뼈 건강이 걱정된다면 비타민D와 칼슘

폐경 이후 특히 중요해지는 것이 뼈 건강입니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생성과 소실 과정에 관여하는데 폐경을 전후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갱년기 여성에게 자주 언급되는 것이 칼슘과 비타민D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칼슘이나 비타민D를 먹는다고 얼굴의 열감이나 불면, 감정 변화 같은 갱년기 증상이 직접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성분들은 오히려 폐경 이후 장기적인 뼈 건강 관리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칼슘은 무조건 영양제로 채우기보다 우유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두부, 멸치, 잎채소 등 음식을 통해 어느 정도 섭취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 역시 식생활과 햇빛 노출, 혈중 비타민D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홍조 때문에 찾는다면 대두 이소플라본

갱년기 영양제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성분 중 하나가 대두 이소플라본입니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성분으로, 구조적으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흔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립니다.

이 때문에 갱년기 홍조나 열감 완화를 기대하며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 여성호르몬과 똑같은 효과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일부 여성에게 홍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효과의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고 연구 결과도 일관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소플라본을 갱년기 증상을 확실하게 치료하는 성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음식으로 콩이나 두부를 먹는 것과 고농축 이소플라본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는 것은 같은 개념으로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블랙코호시는 ‘천연’이라는 말만 보고 먹지 마세요

갱년기 제품을 살펴보다 보면 블랙코호시(Black cohosh)​라는 성분을 볼 수 있습니다.

블랙코호시는 북미가 원산지인 식물로 학명은 Actaea racemosa입니다.

주로 뿌리와 뿌리줄기 부분을 추출해 건강보조제품에 사용합니다.

과거부터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현재는 특히 갱년기 여성의 홍조, 열감, 야간 발한 등 폐경 관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충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갱년기 영양제에 상당히 자주 들어갑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를 보면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The Menopause Society의 비호르몬 치료 지침에서도 블랙코호시는 홍조 치료 목적으로 권고되는 보충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드물지만 간 이상과 관련된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어 간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연 성분’이라는 표현이 반드시 ‘부작용이 없는 성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4. 잠을 잘 못 잔다고 마그네슘부터 먹어야 할까?

갱년기가 시작되면 잠들기 어렵거나 한밤중에 자주 깨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그네슘도 갱년기 영양제로 자주 추천됩니다.

마그네슘은 정상적인 근육과 신경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미네랄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마그네슘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인 것은 맞지만 갱년기로 인한 불면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밤에 갑자기 더워지고 땀이 나면서 깨는 경우라면 마그네슘 부족보다 갱년기의 야간 발한 때문에 수면이 깨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을 못 잔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종류의 마그네슘을 고용량으로 복용하기보다는 왜 잠에서 깨는지 원인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오메가3는 갱년기 치료제보다 건강관리 관점으로

오메가3 역시 갱년기 영양제 세트에 자주 포함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의 역할도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폐경 이후에는 나이가 증가하면서 혈압, 혈중 지질, 체중, 혈당 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오메가3는 이런 전반적인 영양 관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홍조나 불면 같은 갱년기 증상을 직접 해결해주는 영양제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생선 섭취가 충분한지, 평소 식습관은 어떤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복합영양제, 성분이 많으면 더 좋을까?

갱년기 영양제를 고를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성분표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많을수록 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제품에

이소플라본 , 비타민D , 칼슘 , 마그네슘 , 비타민B군 , 아연 ,셀레늄 , 각종 식물 추출물 등이 한꺼번에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먹고 있는 종합비타민이나 칼슘, 마그네슘 제품이 있다면 특정 영양소를 중복으로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앞면의 ‘갱년기 여성용’이라는 문구보다 제품 뒷면의 실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갱년기 영양제를 고를 때 꼭 확인할 것

영양제를 고르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내가 가장 불편한 증상은 무엇인가?”

홍조와 식은땀이 가장 힘든지, 잠을 자주 깨는 것이 문제인지, 혹은 특별한 증상보다는 폐경 이후 뼈 건강을 관리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접근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와 처방약을 모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복합 영양제를 동시에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은 성분을 중복해서 섭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갱년기 시기에 생기는 모든 증상을 ‘호르몬 때문이겠지’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크게 변하거나, 탈모가 급격하게 진행되거나,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갑상선질환이나 빈혈 등 다른 원인이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12개월 이상 생리가 없었던 폐경 이후 다시 질 출혈이 나타났다면 갱년기의 흔한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홍조와 야간 발한, 심한 불면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영양제만 반복해서 바꾸기보다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갱년기는 특정 영양제 하나로 해결해야 하는 질병이라기보다 여성의 몸이 새로운 호르몬 환경으로 이동하는 과정입니다.

누군가는 홍조가 가장 힘들고, 누군가는 잠을 못 자는 것이 힘들며, 또 다른 사람은 아무런 갱년기 증상 없이 골밀도 감소가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갱년기 영양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기 제품을 검색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몸에서 지금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을 위해, 이소플라본은 홍조와 관련해 고려될 수 있지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마그네슘과 오메가3 역시 갱년기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 전반적인 영양 상태와 건강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갱년기 영양제는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분을 잘 따져보고 지금 내 몸에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 검사 결과, 약물 복용 및 치료에 관한 결정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LIttle La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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