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tirzepatide)로 살 빼는 중이라면 담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 마운자로 부작용
마운자로 (Mounjaro)와 담낭, 담석 실제로 연관성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연관성은 있습니다. 다만 발생률 자체가 매우 높은 부작용은 아닙니다.
마운자로를 시작한 뒤 체중은 잘 빠지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오른쪽 윗배가 콕콕 아프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와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다면 단순한 소화불량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마운자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설사, 변비, 복부 불편감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담석과 담낭질환입니다.

그렇다면 마운자로는 왜 담낭과 관련이 있을까요?
마운자로와 담낭질환, 실제 관련이 있을까?
마운자로의 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입니다. GIP와 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체중감량을 돕습니다.
그런데 미국 FDA의 마운자로 처방정보에는 실제로 급성 담낭질환(Acute Gallbladder Disease)이 주의사항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성인 대상 위약대조 임상시험에서 담석증, 담도산통, 담낭절제술 등을 포함한 급성 담낭질환이 마운자로 투여군의 **0.6%에서 보고됐으며 위약군에서는 0%**였습니다. FDA는 담석증이 의심될 경우 담낭 검사를 시행하고 적절한 임상적 평가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마운자로를 맞는다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담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담낭질환이 실제 임상시험과 시판 후 보고에서 확인된 부작용이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살이 빠지는데 왜 담석이 생길까?
흥미로운 점은 담석 위험이 마운자로라는 약 자체의 영향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바로 빠른 체중감량입니다.
우리 몸의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를 하면 수축하면서 소장으로 담즙을 내보냅니다. 이 담즙은 특히 지방을 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짧은 기간에 체중이 빠르게 줄어들면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식사량이 크게 줄어들면 담낭이 충분히 자주 수축하지 않아 담즙이 오래 머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담즙 속 성분이 결정처럼 뭉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도 빠른 체중감량 시 간에서 담즙으로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분비될 수 있고, 담낭이 정상적으로 비워지는 것을 방해해 담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비만도 담석 위험을 높이지만 너무 빠른 체중감량 역시 담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 자체도 담낭에 영향을 줄까?
여기에 GLP-1 계열 약물의 특성도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화기관의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여러 소화 호르몬의 작용으로 담낭이 수축하면서 담즙을 배출합니다. GLP-1 계열 약물이 이러한 담낭 운동과 담즙 배출 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마운자로 사용자의 담낭질환 위험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식욕 감소 → 음식 섭취량 감소 → 빠른 체중감량 → 담즙 성분 변화 및 담낭 배출 변화
와 같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마운자로를 맞는 사람에게 반드시 담석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담석은 원래도 비만, 급격한 체중 감소, 여성, 나이, 임신,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표현은
“마운자로가 담석을 직접 만든다”기보다는, 약물의 작용과 빠른 체중 감소가 함께 작용하면서 일부 사람의 담낭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얼마나 위험했을까?
2025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제2형 당뇨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개의 무작위 임상시험, 총 12,35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티르제파타이드 사용군의 전체 담낭·담도질환 위험은 대조군보다 약 1.52배, 담석증 위험은 약 1.6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티르제파타이드의 용량이 높아질수록 담석 위험이 계속 증가하는 명확한 용량-반응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들도 추가적인 장기 안전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위험이 1.67배’라는 표현이 곧 ‘많은 사람에게 담석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대적인 위험은 증가할 수 있지만 실제 발생하는 사람의 비율, 즉 절대위험은 비교적 낮습니다.
마운자로 사용 중 이런 증상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담석은 아무런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게 되면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단순한 마운자로 위장 부작용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오른쪽 갈비뼈 아래 또는 오른쪽 윗배의 심한 통증
- 명치에서 오른쪽 등이나 어깨 쪽으로 퍼지는 통증
- 특히 기름진 음식 후 반복되는 복통
- 수시간 지속되는 복통
- 메스꺼움과 구토
- 발열이나 오한
- 피부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 평소보다 매우 옅거나 회색에 가까운 변
이런 증상은 담석이나 담낭염, 담도 폐쇄 등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원래 담석이 있으면 마운자로를 맞으면 안 될까?
여기서 많이 생기는 오해가 있습니다.
담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운자로가 무조건 금기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담석이 있거나 과거 담낭염·담도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마운자로 처방 전 의료진에게 병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마운자로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정기적인 담낭 초음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현재 FDA 처방정보에서는 담석증이 의심되는 경우 담낭에 대한 진단검사와 적절한 추적관찰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운자로를 맞을 때 ‘얼마나 빨리 빠졌는지’도 중요하다
마운자로를 사용하면 체중계 숫자가 빠르게 내려가는 것이 반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단순히 “몇 kg이 빠졌느냐”보다 어떤 속도로 체중이 감소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NIDDK는 급격한 체중감량이 담석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지나치게 급격한 감량보다는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지속 가능한 체중관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욕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장기간 거의 먹지 않거나 극단적으로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식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운자로 부작용, 위장만 보지 말고 담낭도 기억하자
마운자로는 체중관리와 혈당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이지만 모든 약에는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 있습니다.
담석과 담낭질환은 마운자로 사용자의 대부분에게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빠른 체중감량 자체가 담석의 위험요인이며, 티르제파타이드 치료에서도 담낭·담도질환 위험 증가 신호가 확인된 만큼 관련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마운자로를 시작한 뒤 전에 없던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반복되는 복통, 발열, 황달 등이 나타난다면 “주사 맞아서 속이 안 좋은가 보다”라고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계의 숫자가 내려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 이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운자로의 시작·중단·용량 조절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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